올 하반기 취업시장에서 주요 금융회사 10개 중 6개사가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가 국내 주요 금융기업 6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하반기 채용현황 조사' 결과, 조사대상 기업 중 59%(36개)가 하반기 대졸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1.1%(19개)는 아직 채용계획과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돼 이들 기업이 추가로 채용을 할 경우 채용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는 25일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금융사 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한 결과 약 60%의 회사가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용계획을 확정한 36개사의 채용규모도 2175명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1.8%가량 증가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 및 카드사 12곳은 하반기에 지난해 채용인원(1000명)보다 5% 늘어난 1050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10월 중 100여명 규모의 신규인력을 충원하고 경남은행도 5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은행, 광주은행도 9월경 대졸 신규인력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험사 16곳은 610명, 증권사 8곳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515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의 경우 동부화재해상보험이 80명의 채용계획을 세웠고 현대해상, 동부생명은 9월,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제일화재해상보험은 각각 10월과 11월에 채용을 할 예정이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올 상반기 출혈 경쟁을 벌였던 은행들이 하반기 들어 내실을 꾀하면서 신규인력 채용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권의 합병문제 등 시장의 흐름을 지켜본 뒤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업들도 많아 기업별 채용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