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에 이어 전지현도 ‘장백산’ 논란을 빚은 생수 CF 강행 의사를 밝혔다.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는 27일 “생수의 원천지 중국 표기 문제에 대해 국내 정서를 신중히 검토하지 못했다”고 사과한 후 광고주 및 광고대행사와 협의한 사항을 공개했다.
전지현 측은 “광고주는 한국 내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적인 논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업이다”며 “장백산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명칭이며 본 생수의 원천지인 중국 길림성에서 취수한 물에 대해 사용하는 중국 내 명칭일 뿐이다”고 전했다.
이어 “전지현이 출연한 광고는 중국 대륙에만 한정된 계약이다. 생수의 원천지인 장백산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배우를 기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그럴 의도 역시 전혀 없음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여러 가지 유무형의 손실이 예상되는 바 신중한 검토와 심도 깊은 논의 끝에 부득이하게 본 계약을 그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대해 더 이상의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바이다. 또한 당사와 광고주는 이번 광고를 통해 배우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수현의 경우 중국에 CF 계약해지를 요청했다가 중국 네티즌의 거센 반발에 다시 강행 방침을 내놓은 것 아닌가. 김수현이나 전지현이나 중국은 포기할 수 없고, 한국은 포기할 수 있나?”, “단순히 장백산이란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의 동북공정은 이미 조선족을 넘어 한반도까지 깊게 뿌리내린 상태이다. 장백산 명칭을 법제화한 것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 “수십억이 아니라 수백억원을 물어내도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 역사와 민족이 수백억원으 가치도 안 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