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대국민 사과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 원인 오해 불러 송구"

입력 2014-06-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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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대국민 사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이 2014년 6월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원도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고와 관련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관진 국방장관이 지난 21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의 동부전선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의 원인을 놓고 오해를 부른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관진 장관은 이날 백승주 국방차관이 대독한 '대국민 성명문'을 통해 "본의 아니게 집단 따돌림이 GOP 총기 사고의 동기가 된 것처럼 오해를 불러와 유가족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된 질문에 "이등병 때 주로 사고가 나는데 병장에게서 사고가 난 것은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희생자 유족들이 반발하면서 장례절차를 미루자 김관진 장관은 이날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앞으로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유족 및 피해 가족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애도와 조의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조기 치료와 피해자 가족들의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거듭 "동부전선 GOP 소초에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관진 대국민 사과에 시민들은 "김관진 대국민 사과, 지금이 어느 때입니까. 입을 조심해야 한답니다." "김관진 대국민 사과,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쓰셔야죠" "김관진 대국민 사과, 그 자리는 군인 신분이 아니랍니다" "김관진 대국민 사과, 군대처럼 상명하복, 이런거 생각하는거 아니겠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1일 저녁 8시 15분께 동부전선 GOP에서 임모(22) 병장이 동료에게 총기를 난사,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그는 23일 오후 2시55께까지 대치, 군과 가족들의 끈질긴 투항 권유를 뿌리치고 자신의 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다가 군 당국에 의해 생포됐다.

이후 그는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마쳤고, 육군 중앙수사단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으나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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