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대국민 성명 이어 유가족 기자회견 "명예 지켜줘 감사…임 병장 용서하고 싶다"

입력 2014-06-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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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대국민 성명

(사진=뉴시스)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들의 유가족들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집단 따돌림 발언 대국민 사과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유가족들은 27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율동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자의 명예를 지켜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관진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전역을 3개월 앞둔 병장이 사고 낸 이면에 집단따돌림이란 것이 군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는 임 병장(22)에 대한 집단따돌림이 사고의 원인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고 결국 김관진 장관은 이날 대국민 성명서를 통해 "본의 아니게 '집단 따돌림'이 사고의 동기가 된 것처럼 오해를 야기했다"며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성명에서 희생 장병 5명의 이름을 열거하며 "이들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순직했다. 희생자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

이에 유가족들은 "재발방지에 힘써 달라. 유족들은 사랑과 관용으로 보듬어가기로 했다"며 "임 병장을 용서하고 싶다. 그래야 우리 아들이 편안하게 하늘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김관진 장관 대국민 성명보다 유서 공개가 먼저다", "김관진 장관 대국민 성명...가짜 임병장으로 온국민 속이고 죽은 병사들 두번 죽인...", "김관진 장관 대국민 성명, 국방부 장관님, 유가족은 만났습니까", "김관진 장관 대국민 성명, 무슨사과?! 엄연히 잔존하고 있는 사실인데", "김관진 장관...대국민 성명보다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에 노력하길 바란다. 군장성용 골프장 몇 개만 운영안해도 방탄조끼 보급할 수 있고, 정치인 자식놈들이 전방에 지원해서 간다면 이 나라 젊은이들은 기꺼이 국방의 의무를 질 것이다", "김관진 장관 대국민 성명...어떠한 경우에도 임병장의 돌발행위는 정당화 될 수없지만 사고유발의 직.간접적인 동기가 따돌림이 주원인이었다면 이를 촉발시킨 가해 사병들 또한 이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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