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동부그룹주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동반 하락세를 연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전일 대비 14.89%(265원) 하락한 1515원에 거래를 마치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동부CNI도 15% 하락한 1955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동부건설은 장중 1005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뒤 전일 대비 7.62% 내린 1030원에 마감했다.
동부증권은 장중 297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찍었지만 이후 반등해 전일 대비 0.16% 오른 31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전일 동부그룹 비금융 계열 4개사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동부제철과 동부건설, 동부CNI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부정적 검토’로 변경했다.
동부메탈은 기존 ‘BBB(부정적)’에서‘BB+(부정적 검토)’로 두 단계 낮췄다. 동부특수강(BBB), 동부증권(A+), 동부저축은행(A-)은 기존의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부정적 검토’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기평은 동부그룹의 자구계획 실행 지연과 채권단 공동관리 가능성을 감안해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동부그룹 계열사들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됨에 따라 회사채 가격이 급락해 오는 7월 만기 도래하는 2200억원에 대해 우려된다”면서 “제2의 동양그룹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