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둔화가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블룸버그 차이나-US주식지수에 속한 중국 기업들의 올해 주당 순이익이 평균 5.64달러(약 5700원)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해당 지수는 미국증시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의 주가를 종합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 지수에 속한 중국 기업들이 최근 11주간 올해 매출 전망도 평균 7.9% 하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전망이 맞다면 중국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 대비 41% 감소하게 된다.
블룸버그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990년 이후 24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경기둔화를 막고자 중소기업 세제혜택과 예산집행 가속화, 일부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이른바 ‘미니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부동산가격 하락 등으로 정부 조치가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앨런 게일 리지워스인베스트먼츠 선임 투자전략가는 “중국 정부는 일부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억제하는 한편 주민 삶의 전반적인 수준을 개선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들 정책이 시행되면서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