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삼성SDI에 대해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 과도한 주가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11만원 유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1조23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4% 감소했고, 경상이익 283억원을 기록, 삼성증권의 추정치를 각각 9%, 55% 밑돌았다.
배승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의 상당부분은 PDP라인의 일시적 시행착오 때문이며, 이또한 최근 주가하락으로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며 "현 시점에서는 PDP의 단기적 어려움보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예상보다 양호한 PDP산업 중장기 전망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또 "향후 기업탐방을 통해 실적을 반영한 수익추정의 변경(일부 하향조정)이 나타날 것이나 근본적인 긍정적 관점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삼성SDI는 TFT-LCD의 재고증가로 인한 대형 TV가격 인하 압력 증대 가능성, 예상보다 늦어진 PDP라인의 수율확보 및 향후 재발 가능성 우려, 고객사 휴대폰 출하부진에 따른 모바일 디스플레이 출하 부진 등의 위험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견조한 PDP수요와, 7월부터 정상궤도에 진입한 생산으로 8월부터 명시적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점, PDP산업의 중장기 전망이 긍정적인 점, 이차전지 부문의 경우 견조한 물량증가와 안정적 수익성이 확보되는 점 등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