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안전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각 계열사별로 안전관리를 담당해왔지만,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계열사별 협업 및 통합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최근 지주사인 ㈜CJ 대표 직속으로 안전경영실을 신설해 통합 대응체제를 갖췄다.
CJ는 안전경영실 산하에 산업안전 담당, 식품안전 담당, 정보보안 담당을 각각 두고, 그룹 안전?보안 역량 확대를 위한 로드맵, 전략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영화관, 레스토랑 등 대중이 이용하는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 사업 특성에 맞춰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통합 대응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계열사별 매뉴얼을 수립해 활용하고 있지만, 공동 대응이 필요한 대형 복합시설이 늘어남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통합된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라며 “비상대응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비상시 원활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체득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전경영실장인 CSO(Chief Safety Officer, 최고안전책임자)는 CJ제일제당 생산총괄을 담당하던 김근영 상무가 맡았다. 안전경영실은 올해 9월까지 국내외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해 안전 매뉴얼과 사전 점검 체계 등을 보완해 전 그룹에 전파할 계획이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보안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승진자 교육 커리큘럼에 안전?보안 관리 교육과정을 추가키로 했다.
CJ그룹은 안전관리를 각 계열사 대표이사의 중점 추진과제로 지정해 평가하고, 안전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환기하고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만들 방침이다.
CJ그룹은 지난달부터 그룹 주요 시설에 대한 화재사고 비상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CGV, 빕스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소방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 10일 CJ제일제당센터, CJ E&M센터, CJ대한통운센터, 11일 CJ남산본사에서 비상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CJ CGV는 그동안 각 지점 단위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해 오던 소방 방재 훈련을 소방서와 연계한 민관 합동훈련으로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반복 시행하기로 했다. 소방 합동훈련의 결과를 토대로 안전관리 매뉴얼을 보강해 전국 전 지점에 전파한다. 훈련에 참가하는 전국 CGV 안전 담당자들을 주축으로 소방서와 연계한 소방 모의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지점에서는 CGV가 입점한 건물 관리팀과 합동으로 자체 방재훈련을 실시한다. CJ CGV 영업지원팀 김인철 팀장은 “CJ CGV는 평소 주기적으로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른 방재교육을 실시해 왔다”며 “사고 제로(0)를 목표로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한 실질적인 훈련을 강화해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