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아프리카 현지점검 나선다

입력 2014-06-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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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에티오피아 방문

삼성전자가 신흥 가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공략을 가속화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CE(소비자가전)부문장이 내달 초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에티오피아 등 4개국을 방문한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이번에 처음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아프리카 총괄 사업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해 있다. 이번 아프리카 지역 순방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국가는 아직까지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지 않은 지역이다.

윤 사장이 아프리카 시장에 발길을 돌리고 있는 배경에는 해마다 높아지는 지역 매출과 향후 아프리카 소비 시장 전망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아프리카 지역 매출을 아시아와 함께 집계하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2012년 29조832억원, 2013년 34조1059억원으로 성장했다. 올 1분기에 8조664억원을 달성한 점을 봤을 때 지난해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프리미엄 등 특화 마켓을 제외하고는 이미 포화 상태인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이같은 실적 상승의 상당 부분은 아프리카 지역의 성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DB)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아프리카 중산층은 3억1300만명으로 집계됐다. ADB는 아프리카의 중산층이 2060년까지 11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프리미엄급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잠재 고객인 아프리카 지역의 중산층을 충성 고객으로 끌어 들이는 발 빠른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맞춤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무료 위성 TV, 서지 세이프 TV(Surge Safe TV) 등 아프리카 특화 모델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을 위한 TV도 지속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서울에서 개최된 청정에너지 장관회의에서 전기 수급이 불안정한 아프리카를 겨냥한 특화 제품인 23인치 H4060 TV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 일정을 세부적으로 체크할 수 없는 만큼 이번 아프리카 지역 출장 일정 역시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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