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함에 따라 전문가들도 목표가를 상향하며 화답하고 있다.
SK(주)는 전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9.4% 증가한 30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Fn 가이드 기준)인 2767억원을 약 11% 상회하는 수치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김재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잠정영업이익이 전망치를 7.1% 상회했다"며 "이는 수출정제마진 강세가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석유제품에 대한 수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국제 정제마진 강세는 향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정제마진 강세 및 석유개발 사업 이익급증 전망,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또, 이익전망 상향조정과 최근 급등한 SK네트웍스 가치를 반영해 6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7만9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헌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은 3분기 이후 수익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충분히 높여줄 수 있는 수준"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을 4.5% 상향하는 동시에 6개월 목표가를 7만7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SK(주)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고 석유화학 경기의 하강국면에서도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업스트림의 시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여 탑픽을 유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는 수익예상 상향조정을 반영해 8만2000원으로 소폭 높여 제시했다.
다만, 북미지역의 허리케인의 영향이 SK(주)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다.
임 연구원은 "3분기 석유화학 경기를 가늠하는데 북미 허리케인의 변수를 빼놓을 수 없다"며 "강도와 피해 정도에 따라 석유화학시황의 변동성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