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서울시의원 사무실 맞은편이 강서경찰서...경찰들 "청부살인 후 웃으며 선거유세, 사이코패스 같았다"

입력 2014-06-30 11:18 수정 2014-06-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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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홈페이지

친구를 시켜 수천억원대의 재력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김형식 현직 서울시 의원의 사무실 맞은편에 공교롭게도 강서경찰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3월 3일 서울 내발산동에서 일어난 재력가 67세 송 모 씨 살인사건 범인으로 44세 팽 모 씨를 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송 씨에 대한 살인교사 혐의로 현직 서울시의원 44세 김형식 씨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김 씨는 지난 6·4 지방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24일 경찰에 체포된 김 씨는 25일 탈당했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2010∼2011년 송씨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5억여원을 빌렸고, "빌린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시의원 생활을 못하게 하겠다"며 2012년 말부터 빚 독촉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씨는 "송씨를 죽이고 차용증을 가져오면 그동안 (네가 나에게) 빌렸던 돈 7000만원을 변제해주고, 중국에서 가족들과 편히 살게 해주겠다" 고 제안, 팽 씨는 1년 3개월여에 걸쳐 50회가량 송씨의 집을 오가며 치밀한 범행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들은 진작부터 김 씨를 송씨 살해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를 진행, 선거 중 경찰서 맞은 편 사무실에서 김 씨가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유세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사이코패스 같아서 소름이 끼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의 충격적인 청부살인 소식에 시민들은 "김형식 서울시의원, 소름, 경악 그 자체" "김형식 서울시의원, 시민들이 뽑은 사람이" "김형식 서울시의원, 사람은 생긴거 갖고 알 수 없다니까" "김형식 서울시의원,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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