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월말을 맞아 101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013.0원에 출발한 후 45분여간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돼 1011.15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오후 2시 9분 1.1원 내린 101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인 27일 2.8원 내린 1013.4원에 마감하면서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는 월말과 반기말의 마지막 날을 맞아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이날 오전 11시 반쯤 1010원선을 앞두고 미세조정에 나서면서 내림폭은 소폭 축소됐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말일을 맞아 달러 대기물량을 털어내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당국이 오늘도 1010원선을 앞두고 미세조정을 하는 등 1010원이 깨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져 있다”고 전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이번주 목요일 발표될 것으로 예정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빠꿀 정도로 좋게 나오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20원대로 상승하긴 힘들 것”이라며 “이번주 환율은 101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