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석 달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이 달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9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총 4629건으로 지난 5월(6060가구) 대비 23.6% 감소했다.
이는 취득세 한시 감면혜택 종료 등으로 거래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6월(9819건)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연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방침 등으로 지난 3월에 9485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26 대책의 여파로 주택소유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4월 이후 석달 동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와 마포구의 아파트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5월 562건이 거래됐던 노원구는 6월 현재 390건으로 3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227건에서 139건으로 38.8% 감소했다.
또한 구로구가 324건에서 228건으로 29.6%, 성북구는 390건에서 275건으로 29.5%가 각각 줄었다.
이 외에도 용산구(86건)와 금천구(78건), 중구(54건), 종로구(41건)는 6월 현재까지 거래량이 100건에도 못미쳤다.
반면 강남구는 지난 5월 341건에서 6월에 361건으로 20건이 증가했다. 2·26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하자 일부 대기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