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中시장서 삼성 위협하는 강자로 떠올라

입력 2014-06-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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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레노버 제치고 2위로 부상…4월 차이나모바일 신규가입자 기준 1위

▲샤오미가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을 위협하는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홍콩의 한 휴대폰 매장에서 고객이 샤오미의 MI3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블룸버그

설립된 지 4년, 스마트폰을 판매한 지는 3년 밖에 안된 샤오미가 중국시장에서 삼성의 지위를 위협하는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이언 블레어 로젠블래트증권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이 샤오미를 ‘중국의 애플’로 부르고 있다”며 “샤오미는 확실히 애플로부터 시장점유율을 빼앗아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라는 점에서 샤오미가 애플보다는 삼성과 직접적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1위를 지켰다. 샤오미는 애플보다 한 계단 앞선 5위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해 2000만대 판매 목표에서 약 130만대 미달한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나 이는 2012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샤오미가 삼성을 바짝 추격할 가능성이 크다. ABI리서치 조사에서 지난 1분기 삼성은 1위를 유지했으나 샤오미는 레노버를 제치고 2위까지 올랐다. 샤오미는 1분기에 1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며 올해 목표는 4000만대로 중국 4위 업체에 등극하는 것이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신규가입자 기준으로는 지난 4월 샤오미는 175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은 127만대로 5위에 올랐고 애플은 29만7000대로 11위에 그쳤다. 이는 10대 등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샤오미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닉 스펜서 ABI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샤오미 성공비결 중 하나는 고객과의 강한 친밀감”이라며 “회사는 오직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을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데 이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가격경쟁력도 핵심 성공요인이다. 아마존닷컴 중국 사이트에서 애플 아이폰5S 가격은 800달러 정도이나 샤오미의 최신폰인 MI3는 300달러(약 30만4000원)가 채 안 된다. 심지어 샤오미의 다른 모델은 가격대가 100달러 수준이다.

ABI리서치의 닉 스펜서 애널리스트는 “샤오미는 안드로이드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개조한 MIUI라는 운영체제(OS)를 갖고 응용프로그램(앱) 다운로드 등으로 월 49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한다”며 “자신만의 생태계 구축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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