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통상임금정상화쟁취 연대회의는 HMC투자증권의 노동 탄압이 금융자산 관리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연대회의는 30일 “사측의 지속적인 교섭회피와 노조탄압으로 불필요한 소모적 대립이 전개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부당한 구조조정 및 지점폐쇄와 같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현대·기아차그룹사 전 임직원들의 퇴직연금 등 금융자산에 대한 관리 및 운용 부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HMC투자증권이 지난 4월 결성한 노동조합에 대해 단체교섭을 해태하고 노명래 지부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지속적인 부당노동행위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HMC투자증권은 그룹사직원의 자산과 퇴직연금 관리는 물론, 그룹사간의 증권업무, 기업공개(IPO),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거래 등 금융거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측의 강력한 감시기구인 노동조합의 정상화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연대회의는 금융자산에 대한 관리 및 운용 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그룹사간 증권업무와 금융거래 동결 촉구 △퇴직연금과 자산에 대한 거래 지속 여부에 대한 재고 등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 측은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및 법적 대응, HMC투자증권 대표이사 등 경영진 퇴진운동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