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해외 현지 맞춤형 인력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30일 발표한 ‘201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지난 1990년에 도입한 ‘지역전문가 제도’를 통해 5000여명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해외 각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지역전문가 제도는 삼성의 인사제도 중 하나로 1년에서 최대 2년까지 해외에 직원을 파견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삼성의 공격적 글로벌 시장 개척과 글로벌 인재양성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역전문가와 더불어 현장 전문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우수 인력을 해외에 파견해야 하면서 도입됐다. 현재까지 600여명의 현장 전문가가 양성됐다.
지역전문가 제도에 선발된 직원은 모든 연수와 문화체험 등의 일정을 스스로 세운다. 이 과정을 통해 터득한 현지 문화와 정서, 일하는 방식 등은 사내 인트라넷에 올려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다.
현장 전문가 제도는 주재원으로 바로 파견할 수 있는 우수인력을 선발해 해외법인에 6개월에서 1년까지 파견시킨다. 지역전문가와 유사한 형태지만 법인에 직접 파견돼 업무를수행하며 현지 언어를 학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 측은 “현장전문가 제도는 장기적 관점의 글로벌 인력양성 성격보다는 해외법인의 긴급한 운영 이슈를 적기에 지원하고 파견된 인력의 글로벌 역량을 향상함과 동시에 주재원으로서의 역량을 미리 검증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