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 기대감…중국 관련 ETF 수익률 '방긋'

입력 2014-07-0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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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지표 호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까지 중국발 호재가 맞물리며 중국 관련 업종의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방긋 웃었다.

실적 부담감이 존재하는 삼성전자 중심의 대표 수출주보다 중국 경기회복 모멘텀이 반영될 중국 관련 ETF에 투자하는 전략이 당분간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지난달 23∼27일)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 상품은 'ARIRANG 화학'으로 주간 성과가 3.97%였다.

지난주 수익률 기준으로 상위 15개 ETF 종목 가운데 중국 관련 업종으로 분류되는 에너지, 화학, 철강 업종 관련 ETF가 5개였다.

그밖에 'TIGER 에너지화학'(2.85%), 'KODEX 에너지화학'(2.79%), 'KODEX 철강'(2.74%), 'ARIRANG 철강금속'(2.64%) 등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이 기간에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1.49%)과 'KOSEF 200'(1.47%)의 수익률은 1.5%를 밑돌았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중국 관련 업종 ETF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주 업종별 ETF 가운데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KODEX 철강'(2억7천만원)과 'KODEX 에너지화학'(2억6천만원)이었다.

중국 관련 업종 ETF로 돈이 몰린 까닭은 최근 경제지표 호전과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한 기대감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에 발표된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8로 전월의 49.4와 시장 전망치 49.7을 모두 웃돌았다. 중국의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2월(50.5)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4월부터 실시된 중국 정부의 미니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HSBC 제조업 PMI가 중국으로의 한국 수출 증가율을 1∼2개월가량 앞선다"면서 "6∼7월에 화학 등 중국 경기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 중심으로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오는 3∼4일 방한하는 시 주석의 '선물 보따리'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시 주석 방한 시 중국은 정부 대표단뿐만 아니라 상당 규모의 경제사절단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중 양국이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대규모 경제협력 분야의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2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있는 삼성전자 중심의 국내 대표 수출주보다 중국 경제지표 개선 영향을 받을 중국 관련주가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중국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안도감과 이번 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시 주석의 영향을 고려해 중국 관련 업종 ETF에 주목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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