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연장전 승부 끝에 알제리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독일은 1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 리오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서 정규시간 동안 0-0 득점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진출했다.
당초 이 경기는 독일의 완승이 예상되는 한판이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기 시작되자 알제리는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독일을 괴롭혔고 경기는 엇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독일은 경기의 외질, 뮐러, 괴체 등을 공격 전면에 내세워 공격을 주도했지만 막상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알제리를 상대로 고전했다.
독일은 전후반 내내 21개의 슛을 기록하며 7개에 그친 알제리를 압도했고 점유율에서도 70%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고비 때마가 음볼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토록 터지지 않았던 첫 골은 하지만 연장 전반 단 2분만에 안드레 쉬를레를 통해 나왔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쉬를레는 뮐러의 도움을 받아 왼발로 방향만 바꿔놓는 감각적인 슛을 성공시켰다.
쉬를레의 선제골을 승기를 잡은 독일은 체력에 과부하가 걸린 알제리 선수들을 압도하며 연장전을 진행했고 결국 연장 후반 14분 쉬를레의 도움을 받은 외질이 왼발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알제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 후반 추가 시간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페굴리가 공격진영 오른쪽에서 크로스해 준 공을 자부가 달려들면서 득점으로 연결해 1-2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알제리로서는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비록 알제리는 패하긴 했지만 강호 독일을 상대로 연장까지 끌고가는 접전을 펼쳤고 공격수인 슬리마니는 연장전 도중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는 투혼을 보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독일은 8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강호 프랑스를 상대해야 하는데다 연장전까지 치러 체력적인 소모가 많았음을 감안하면 8강전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