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CI 이수영 회장, 사비 털어 아들 구하기 나섰다

입력 2014-07-01 08:27 수정 2014-07-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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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7-01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차남 최대주주인 넥솔론에 100억 빌려줘 … 생산시설 확충에 사용

[차남 최대주주인 넥솔론에 100억 빌려줘 … 생산시설 확충에 사용]

[e포커스] 이수영 OCI 회장이 사비를 털어 아들 회사 ‘넥솔론’ 구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속된 적자로 일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넥솔론이 태양광 업황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투자를 위한 실탄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넥솔론은 지난달 30일 이 회장으로부터 100억원을 단기 대여했다. 이자율은 7.0%, 상환일은 오는 9월 30일이다.

넥솔론은 이 회장의 차남 이우정 대표이사가 최대주주(23.88%)로 있는 회사로 장남 이우현 OCI사장의 지분(17.55%)까지 포함하면 40%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은 넥솔론 지분을 갖고 있지 않으며 넥솔론과 OCI도 지분으로 엮여있지 않다.

평소 OCI와 넥솔론이 별개의 기업임을 강조해온 이 회장이 직접적으로 넥솔론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장남인 이우현 대표가 이끄는 OCI는 지난 1분기 분기 최고 출하량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반해 차남이 이끄는 넥솔론의 실적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태양광 업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넥솔론은 지속된 적자로 투자여력이 부족해 업황 개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는 넥솔론은 2011년 태양광 업황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적자 전환한 뒤 순손실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1471억원의 당기순손실(별도기준)로 적자 폭을 키웠고 지난해에도 8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22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더욱이 지속된 적자로 자본총액이 납입자본금을 밑돌아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어 태양광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1분기 말 기준 납입자본금은 752억원, 자본총액은 143억원이다.

이에 이 회장이 직접 자금 지원에 나섰고 이 회장이 제공한 현금은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넥솔론은 지난 4월 Wire Saw 장비 시설증설을 위해 72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결정했다.

넥솔론 관계자는 “4월에 결정했던 신규투자와 관련해 투자재원을 내부 유보자금을 조달하기로 했었고 이에 일시적인 운영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발생했다”며 “OCI와 넥솔론은 특수관계인에 의해 연결된 계열사로 지분관계가 없기 때문에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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