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안전불감증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마감재 붕괴 사고 이후 하루만에 이번엔 AK플라자의 증축공사로 인해 지하철역 천장이 내려앉아 아찔했던 상황을 연출했다.
1일 소방당국과 수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11시 40분쯤 수원역 지하 1층 지하철 승강장 입구 앞 천장 마감재가 붕괴돼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천장마감재가 떨어진 곳에는 지나가는 승객들이 없어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갑작스런 붕괴로 주변을 지나던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수원역측은 이날 사고가 AK플라자 수원점이 1층 증축공사를 하는 도중에 인부 실수로 천장마감재가 붕괴된 것이라고 밝혔다.
AK플라자 측도 공사한 부분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면서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은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천장마감재 붕괴로 시민들이 다친 사고가 난지 만 하루만에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수원역 일대는 최근 롯데몰이 8월 개장을 앞두고 있고, 신세계도 수원점 부지 물색에 나서고 있어 기존에 영업을 하던 AK플라자가 이에 맞서 대규모 증축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롯데몰은 수원역환승센터 건립 이전까지 철도 밑으로 수원역과 매장을 연결하는 임시 지하통로 공사 계획도 갖고 있어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