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투병 소녀팬과의 약속 지킨 기적같은 홈런

입력 2014-07-01 10: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F 소속 브랜던 벨트, 재활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솔로 홈런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간판선수 브랜던 벨트가 암투병 소녀팬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새너제이머큐리뉴스

암 투병 중인 소녀팬과의 홈런 약속을 지켜 낸 미국 프로야구 선수 브랜던 벨트(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신문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30일(한국시간) 벨트와 그를 응원하는 소녀팬 린지 드워킨(12)이 만든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5월 10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손 엄지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벨트는 재활을 마친 뒤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 A 새너제이 자이언츠 소속으로 비살라 로하이드(애리조나 산하)와의 홈 경기에 출전했다. 부상 후 첫 공식 경기 출전이었다.

이날 시구는 최근 뇌종양 수술을 마친 소녀 야구팬 드워킨이 했는데, 그는 벨트의 이름과 등 번호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마운드에 섰다. 벨트는 시구가 끝나자 드워킨에게 다가가 “오늘 너를 위해 꼭 홈런을 치겠다. 지켜봐 달라”고 약속했다. 관계자들은 벨트가 아직 재활도 끝나지 않은 터라 드워킨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벨트는 이날 0-1로 뒤진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거짓말처럼 우월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이아몬드를 돌면서 드워킨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도 펼쳤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벨트는 야구공에 ‘드워킨에게, 나의 행운이 너에게도 깃들길’이라고 적어 관계자를 통해 드워킨에게 전달했다. 벨트는 또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면 드워킨 가족을 홈 구장인 AT&T 파크에 초청하고 싶다. 드워킨 부모의 연락처도 받아달라”고 말했다.

잊지 못할 홈런 선물을 받은 드워킨은 “정말 내게 일어난 일일까. 꿈을 꾼 것 같다”며 “내게 가장 소중한 티셔츠와 야구공이 생겼다”고 감격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게 맞나?' AI도 뇌처럼 의심한다
  • 은행권 상반기 '공채 시즌'…하나·우리·기업銀 510명 모집
  • "살기 좋고 가격도 탄탄"…분양 앞둔 대단지는?
  • 황민호, 아침부터 쌀국수 호로록…"엄마가 베트남 사람, 국물이 끝내준다"
  • 롯데쇼핑, 임직원 수 첫 2만명 이하로…인건비 줄이기 속도[유통업 지속가능 보고서①]
  • 일본 경기 바로미터…‘도요타 코롤라 지수’ 아시나요?
  • “3월 원·달러 환율 1430~1480원 전망…美 관세·中 친기업 행보 주목”
  • 에이피알, 상장 1년 만에 ‘K뷰티 빅3’ 등극…자체생산이 ‘신의 한수’
  • 오늘의 상승종목

  • 02.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690,000
    • +0.74%
    • 이더리움
    • 3,269,000
    • +1.81%
    • 비트코인 캐시
    • 470,500
    • +2.33%
    • 리플
    • 3,313
    • +3.95%
    • 솔라나
    • 209,600
    • +0.91%
    • 에이다
    • 963
    • +2.67%
    • 이오스
    • 832
    • +2.46%
    • 트론
    • 349
    • +1.16%
    • 스텔라루멘
    • 464
    • +4.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200
    • +0.2%
    • 체인링크
    • 21,550
    • +1.27%
    • 샌드박스
    • 466
    • +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