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ENS 흡수합병 1년… 그룹 자동차 부품 사업 ‘마중물’

입력 2014-07-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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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자동차 부품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그룹 차량용 부품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LG전자의 VC(자동차 부품) 사업부가 지난해 흑자를 달성,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VC 사업부는 지난해 말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폭 흑자를 시현했다. 지난 몇 년간 영업손실을 면치 못하던 V-ENS가 LG전자로 흡수합병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매출액 1098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손실 6억5900만원을 기록한 V-ENS는 2010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 2004년 1월 LG CNS에서 자동차 설계·엔지니어링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되며 설립된 V-ENS는 지난해 7월 LG전자로 흡수합병됐다. LG전자는 이후 V-ENS와 LG전자 HE사업본부 산하 카(Car)사업부 그리고 전기차용 모터와 인버터, 컴프레서 등을 개발하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EC(Energy Components)사업부 등을 통합해 VC사업부를 신설했다. 산재돼 있던 자동차 부품 관련 조직을 한데 합쳐 시너지 효과를 창출,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VC사업부는 올해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기차 부품의 수주 후 제품화 기간과 양산 시기를 고려할 경우 2~3년 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함께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자동차 부품 사업 확장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차량용 부품 관련 사업을 강화하며 차량용 부품 토탈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 중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월 기존 AM(차량부품·모터)사업부와 DN(디스플레이·네트워크)사업부를 통합해 전장부품 사업부를 신설하고, 자동차 전장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차량용 카메라모듈 연구개발(R&D) 조직을 기존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 전장부품 사업부로 옮겨 전장부품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전장부품 사업부는 지난해 말 기준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약 17%를 차지하며,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LG하우시스 차량용 내외장재 △LG CNS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LG 계열사들 역시 자동차 관련사업 역량 확대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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