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열풍이 불어오면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취업을 포기하고 창업을 선택하는 구직자부터 경력 기술자, 전문가 등 인재들이 벤처기업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스타트업은 ‘시작 3년 이내 5% 생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스타트업의 리스크를 줄이고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이다. 이통사들의 지원 프로그램 특징은 스타트업이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점이다. SKT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 KT는 스타트업노매드 프로그램,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 상생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SKT의 미국 현지법인 SKTA는 올해 초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 ‘이노파트너스’를 설립, 현지에서 직접 지원활동을 펼이고 있다. 11개 이상의 업체가 동시에 입주가 가능한 곳으로, SKTA는 이곳에서 혁신 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SKT는 이를 통해 우수한 사업의 경우 기업을 인수해 미래 성장 사업으로 키울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아이템만 제출하면 대신 창업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살바도르랩의 ‘이지스타트업’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신청자의 아이디어를 받아 발전시키는 것으로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도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승호 살바도르랩 대표는 “현실적으로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도전할 여건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기업 위메프도 스타트업 지원에 팔을 걷었다. 위메프는 지난달 스타트업 기업 ‘사운들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운들리는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음파에 신호를 넣어 원하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앞으로 위메프는 사운들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쇼핑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