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량은 감소세지만 고급미 수요는 해마다 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롯데슈퍼는 전체 양곡 매출 중 고가미 매출 비중이 2012년 12%에서 올해 상반기 20%로 늘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저가미 비중은 61%에서 49%로 줄었다. 롯데슈퍼에서 저가미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지고, 고가미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슈퍼는 쌀 선택 기준이 가격에서 품질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슈퍼 김효선 양곡MD는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고급미는 특정 소비계층만 찾는 구색 상품이었지만 해마다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어 양곡 매출을 주도하는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제는 밥이 끼니를 해결하는 식사로의 역할을 뛰어넘어 일종의 요리처럼 미각을 만족시켜주는 수단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쌀 소비는 해마다 줄고 있다. 롯데슈퍼의 경우 전년대비 양곡 매출 신장율은 2012년 -2%, 2013년은 -3%, 2014년 1~6월 -7%를 기록했다.
한편 고급미, 일반미, 저가미는 완전미 비율을 기준으로 구분한다. 완전미란 쌀 낱알이 완전한 타원형에 얼마나 가깝냐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일반적으로 완전미 비율이 88% 미만이면 저가미, 88% 이상 93% 미만이면 일반미, 93% 이상이면 고급미로 분류한다.
롯데슈퍼는 2일부터 8일까지 고급미 4종을 균일가로 할인 판매한다. 일구구 라이스 8kg, 평택 고시히카리 10kg, 철원 오대쌀 10kg, 여주 추청쌀 10kg 4종이 각 2만9900원 균일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