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공천 탈락 반발…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인가”

입력 2014-07-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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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국회 정론관에서 평택을 재보궐선거 공천탈락에 대해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에서 7·30 재보궐 선거에서 자신이 출마한 평택을 지역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 지도부를 겨냥, “이명박 대통령을 모신 장관과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이냐”고 항의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공천관리위가) 당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자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경선 참여 기회조차 봉쇄하는 결정을 했다. 당에 재심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임 전 비서실장은 “가능한 모든 방법과 노력을 동원해 이번 결정의 부당함을 바로잡고 당을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면서 “평택의 당원과 시민, 그리고 당을 아끼는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전과자, 부도덕자 등 심대한 결격사유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인만 배제하고 경선을 실시한 사례가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며 “경선은 누구나 참여해 표로 심판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개방될 때에 비로소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선 배제의 이유로 ‘야당 후보와의 여론조사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미래의 표 확장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는데 그렇다면 저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는 야당 후보와의 여론조사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했고, 미래의 표 확장성이 있는지. 그렇다면 특정후보를 배제하지 않더라도 경선에서 탈락되지 않겠는지”라고 꼬집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새누리당이 합리와 상식에 입각해 운영된 전통 있는 정당이라는 사실을 단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며 “지난 15년간 제가 당을 사랑해 온 이유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당이 구태와 파행으로 운영되는 모습을 보며, 당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래 전부터 ‘평택이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라는 소신을 가져왔다”면서 “그래서 평택 출마를 결심했고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자세와 각오로 노력해왔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저는 평택을 지키고 평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일을 흔들림없이 해나갈 것이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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