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철도총공사 주젠핑 운수국조정부 부주임이 1일부터 중국 전체 여객열차 54%를 고속열차로 편성해 운행한다고 발표하며 “중국 철도의 이런 변화는 곧 모험이며 증가하는 고속열차 편성은 ‘양날의 검’”이라고 우려했다고 1일 중국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주 부주임은 매일 총 2477편성의 여객열차 가운데 54.3%인 1330편성을 시속 250km 이상 고속열차로 운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08년 중국에서 ‘고속철도 시대’가 열린 이후 6년 만에 고속철도가 전체 여객열차 편성에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게 됐다.
주 부주임은 “이런 변화가 열차 이용객에게는 편리를 제공하나 철도의 안전 압력도 동시에 커져 고속열차 편성 증가가 마냥 좋은 현상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중국 철도의 발전에 따라 안전 문제에 더욱더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철도총공사는 “현재 고속열차 편성 증가에 비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이 세분화되지 않는 등 안전대책 준비가 미흡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각 지역에 새로 편성되는 고속열차에 대해 시행 전 차량ㆍ철도 등 모든 설비에 대한 전면적인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낡은 차량 등을 새로 개조하는 것에도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운행 조건을 강화해 사전에 안전사고를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국을 동-서ㆍ남-북으로 연결하는 ‘4종4횡’고속철도망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현재 1만여 km로 세계 최장인 중국 고속철도 총연장은 1만8000km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