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 속속 도입… 신규대출 900억 넘어

입력 2014-07-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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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 도입 후 저신용자에 대한 신규대출 취급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7개 은행들이 모형 도입을 마쳤으며, 나머지 은행들도 올해 안에 모형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신한·국민·하나·농협·외환·광주·경남은행 등 7개 은행들이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 도입을 완료, 이를 바탕으로 저신용자 대출을 실행중이다.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은 저신용자의 신용도를 보다 세분화·차별화하기 위해 소득·연체관련 평가비중은 축소하는 대신 다중채무 등 대출관련 평가비중은 확대한 모형이다. 종전 은행의 신용평가모형은 저신용자의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저신용자는 은행으로부터 대출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모형 도입 이후 저신용자 대상 신규대출 취급규모가 859억원에서 917억원으로 월평균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저신용자 외에 일반 차주의 신용대출은 정체 또는 감소된 모습을 보였다.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승인율 역시 모형 도입 이후 69.7%에서 73.4%로 평균 3.7%포인트 상승했으며 저신용자 대출금리는 9.79%에서 9.04%로 평균 0.75%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11개 은행 중 모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6개 은행(SC·대구·부산·씨티·전북·수협은행)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모형 도입을 완료하도록 지도했다. 우리·기업은행은 금감원 지도 전에 이미 개선모형을 도입했으며 산업·수출입·제주은행은 저신용자 대출 취급이 없거나 미미해 지도대상에서 제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평가모형은 은행의 대출승인, 금리결정 및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기타 은행도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을 조속히 활용하도록 적극 독려하는 한편 은행이 구축한 모형이 실제 저신용자 대출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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