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선과 주요 완성차업체의 신차 출시가 맞물리면서 상반기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가 70만대를 넘어섰다.
1일 완성차업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 5개사는 상반기 국내에서 모두 70만73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67만2813대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는 상반기 국내에서 34만643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4% 실적이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출시한 제네시스가 신차효과를 이어갔으면 올해 3월 말 출시된 LF쏘나타도 선전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쏘나타는 4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월간 판매 1만대를 넘어서며 상반기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상반기 내수 판매는 21만87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신차가 없었던 데다 현대차의 쏘나타, 제네시스 등의 인기에 밀려 주요 차종의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출시된 올 뉴 카니발은 판매 6일 만에 2684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어 하반기에는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르노삼성의 상반기 내수 판매는 85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5% 뛰었다. 올해부터 국내에 본격 판매된 신차 QM3는 6개월 동안 8466대가 판매되며 르노삼성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지엠도 내수시장에서 웃었다. 이 업체는 상반기 7만195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4% 판매량이 늘었다. 말리부는 상반기 8423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69.4% 판매량이 증가하며 한국지엠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말리부 디젤은 출시 한 달 만에 초기 물량이 완판되며 인기를 끌었다.
쌍용차의 내수 판매도 크게 늘었다. 쌍용차는 상반기 3만3235대를 국내에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판매량이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에 힘입어 뉴 코란도C는 9890대, 코란도스포츠는 1만3595대가 판매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6%, 28.3%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