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내 농업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 1일 19번째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열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해 12월 몽골과 체결한 농업기술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에 따라 짧은 기간 주곡 자립을 달성한 녹색혁명과 연중 과채류 생산을 할 수 있는 백색혁명 등 선진 농업 기술과 경험을 몽골에 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몽골의 식량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밀 종자 증식 기술과 함께 사료작물 우수 품종 보급, 영양 개선을 통한 양의 육질과 양모질 개선 에도 나선다.
이양호 농촌진흥청 청장은 “이번 몽골 센터가 문을 열면서 지금까지 운영해 온 아시아 7개 나라의 센터들과 힘을 모아 한국과의 농업 협력 기반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OPIA는 농진청이 추진하는 해외농업기술개발 사업으로, 개발도상국에 맞춤형 농업기술 지원과 자원 공동개발을 통해 협력 대상국의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등 아시아 8개 나라와 케냐, 알제리 등 아프리카 6개 나라,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를 비롯한 남미 5개 나라 등 전 세계 18개 국가에 설치돼 있으며, 다음 달 몽골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에도 센터가 설치되면 전 세계 20개국에 우리 농업 기술이 전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