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1962년생으로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1988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철학·경제학(PPE) 석사를 받고 귀국해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으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8년 만인 1996년 1월 회장직에 올랐다. 현대산업개발의 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1999년 1월로 이때부터 축구와의 인연도 시작된다.
정 회장이 축구계에 발을 디딘 것은 1994년 프로축구 울산 현대 구단주를 맡으면서부터다. 정몽규 회장은 울산 현대(1994-1996)와 전북 현대 다이노스(1997-1999)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아이파크 구단주를 맡음으로써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때문에 축구계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축구인들과의 인연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1월 프로연맹 총재로 추대된 정 회장은 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 하기 전부터 유력한 차기 축구협회장 후보로 거론됐다.
취임 이후 정몽규 회장은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였던 K-리그를 정상화시키는데 힘을 쏟았다. 또한 사외이사제 도입과 K리그 승강제 도입, 국내 스포츠 사상 최초의 1·2부 리그 출범 등 굵직한 사안들을 무리없이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현대산업개발에서 무보수 경영을 선언하며 최근 어려운 건설업계의 위기를 정면 돌파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