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다소 생소했던 푸딩이 ‘대중 디저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의 올 매출 목표 1000억원 중 350억원 가량을 ‘쁘띠첼 스윗푸딩’으로 올릴 계획이다.
국내에 제품형 푸딩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던 작년 10월 출시된 이 제품은 달콤한 디저트를 원하는 젊은 여성들의 요구를 겨냥한 것이 적중했다. 푸딩이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영국 정통 푸딩의 맛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우유와 계란을 기본으로 하고, 각 맛에 따라 생크림, 캐러멜 시럽, 치즈와 레몬즙 등을 재료를 넣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출시 한 달 여 만에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 스윗푸딩에 대한 포스팅이 2만여건 넘게 생성되면서 화제가 됐다”면서 “편의점과 마트에서는 스윗푸딩을 맛 보려는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종종 품귀현상까지 겪는다”고 설명했다.
푸딩의 대중화 추세는 주요 백화점의 지하 1층 식품관에서도 확인된다. 케익이나 빵 등이 주된 디저트로 판매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푸딩 브랜드가 식품관에 입점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일본에서 연간 2700만개를 판매하며 국민 디저트로 불리는 ‘토로로 푸딩’이 일주일 간의 팝업 스토어를 성황리에 마치고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입점했다. 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입점한 일본 제과업체 몽슈슈의 경우 ‘몽슈슈 푸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 및 레시피의 핵심 원료로도 푸딩이 활용되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자체 개발한 음료인 ‘커스터드푸딩 커피 프라푸치노’가 대표적이다. 커스터드 푸딩 커피 프라푸치노는 촉촉하고 달콤한 디저트인 커스터드 푸딩 위에 진한 커피의 풍미와 초콜릿이 어우러진 메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측은 “마니아들의 디저트로 인식되던 푸딩에서 이제는 커피 음료의 원료로, 브런치 레시피의 주요한 원료로 활용되는 등 디저트 시장에 푸딩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