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장관 "적 도발 시 경고했던 대로 응징할 것"

입력 2014-07-01 19:01 수정 2014-07-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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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일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도발이 다시 일어난다면 수없이 경고했던 대로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취임 둘째 날인 이날 연평도를 방문해 연평부대의 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연평도는 남북한이 가장 첨예하게 대치하는 곳이며 북한의 호전성이 가장 극명히 드러난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 유도탄고속함(PKG) 조천형함에 승함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참수리 고속정들의 둥지인 제222 해상전진기지까지 이동한 뒤, 고속단정(RIB)을 이용해 연평도를 찾았다.

역대 국방부 장관 중 함정을 이용해 연평도를 방문한 것은 한 장관이 처음이다.

특히 그는 서북도서 기상악화로 인해 헬기로는 연평도를 방문할 수 없게 됐는데도 해군 함정을 타고라도 가겠다며 방문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장관은 연평도에 도착해 포격도발 당시 대응사격을 펼쳤던 연평부대의 3포상을 찾았다.

그는 연평부대 손원영 중령으로부터 대응태세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포격도발 당시 해병대가 잘 대응했지만 효과 측면에서는 좀 더 노력할 부분이 있었다"며 "즉각 대응도 중요하지만 효과획득이 더 중요한만큼 평소 이에 대한 준비노력을 하고 실전에 적용해달라"고 주문했다.

북한의 포격도발로 곳곳에 파편의 흔적이 남은 포상과 그 이후 새롭게 구축된 방호벽 등을 둘러본 한 장관은 K-9 자주포 내부로 들어가 무더운 기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임무수행에 여념이 없는 해병대 병사들을 격려했다.

한 장관은 이날 붉은 바탕에 노란 글씨로 이름을 새긴 명찰을 단 해병대 전투복 상의를 착용하고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에 의한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겠다"며 "NLL을 지키기 위해 피흘렸던 전우들의 헌신과 희생을 잘 계승해 임무수행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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