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알프스 메시'로 통하는 샤키리는 누구?...169cm 단신, 화려한 개인기와 돌파력 자랑

입력 2014-07-0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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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키리의 슛 장면(사진=AP/뉴시스)

2일 새벽 1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아르헨티나와 스위스가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많은 사람들은 리오넬 메시, 곤잘로 이과인, 에제키엘 라베찌, 앙헬 디 마리아 등 스타급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아르헨티나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스위스 역시 만만치 않은 수비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앞선 16강전 경기들을 통해 일방적인 경기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스위스가 아르헨티나를 괴롭힐 가능성도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스위스는 지난 온두라스와의 조별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이른바 '알프스 메시'라는 애칭을 얻고 있는 셰르단 샤키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공격력 역시 만만치 않다는 평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샤키리는 2012-13 시즌부터 바이에른에서 활약중인 선수로 사실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바이에른에서는 부상이 겹치며 지난 두 시즌간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특히 아르옌 로벤(네덜란드)과 포지션이 겹쳐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입단 첫 시즌인 2012-13 시즌에는 26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 출장한 경기는 절반인 13경기였다. 지난 시즌에는 17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10경기였다. 물론 한 시즌 전 기록한 4골보다 많은 6골을 기록했지만 스스로에게는 아쉬움이 많은 지난 두 시즌이었다.

샤키리가 이름을 알린 계기는 이보다 이른 2011-12 시즌이었다. 스위스 명문 바젤 소속이던 샤키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홈에서 2-1로 격파할 당시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돌파 능력을 과시하며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신장은 169cm에 불과할 정도로 왜소하지만 쉽게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당당함과 저돌성을 갖추고 있다. 16강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의 메시 역시 169cm의 단신이기에 국내에서는 '알프스 메시'라는 애칭으로 통하고 있다. 맨유를 상대로 승리할 당시에는 박주호(마인츠05) 역시 맨유의 공격수들을 철저하게 봉쇄하며 주가를 올리기도 했다.

1991년 생인 샤키리는 스위스 국가대표로 활약중이지만 알바니아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고 태어난 곳은 구 유고슬라비아다.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스위스에 정착해 스위스 국적을 취득한 경우다. 2009-10 시즌 바젤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 시즌 리그와 컵대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바젤에서만 세 시즌을 보내며 3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스위스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직 만 22세에 불과한 샤키리는 데뷔 이후 매 시즌 한 개 이상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선수 생활 초반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바젤과 바이에른에서 5번의 리그 우승, 4번의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바이에른 소속으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FIFA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 등도 들어올렸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스위스 축구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클럽 레벨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샤키리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대표팀 레벨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을 통해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다면 그의 주가는 더욱 뛰어오를 것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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