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입건유예, 양현석 해명에도 논란은 여전…쟁점은 무엇?

입력 2014-07-0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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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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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NE1 멤버 박봄(30)의 4년 전 암페타민 반입 시도와 입건유예에 대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박봄은 4년 전인 2010년 10월 국제 특송 우편을 통해 암페타민 80여정을 미국에서 밀반입하려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당시 검찰은 박씨를 소환해 조사했지만 질병 치료 목적으로 암페타민을 들여온 정황이 확인돼 입건유예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암페타민은 중추신경 흥분제로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과 유사한 합성 마약의 일종이다. 그러나 박봄은 질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서 의약품으로 통용되는 암페타민을 들여온 것이라고 해명했고, 당시 사건 담당 검찰 역시 박봄이 미국 내 처방전과 국내 진료기록 등을 검토한 뒤 마약 복용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 내사 사건 접수 후 40여일 만인 같은 해 11월 말 박봄에 대해 입건 유예했다.

이 같은 사실이 1일 새벽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같은 날 오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YG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양현석은 박봄이 “어린 시절 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병행해왔고, 미국 유명 대학 병원에서 정신적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다”고 밝히며 “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박봄이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며 “하루아침에 기사 제목만으로 마약 밀수자가 되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양현석은 박봄의 개인사까지 털어놓으며 마약 밀반입범으로 몰린 소속 가수를 방어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온라인 게시판의 네티즌들은 “그렇다면 박봄은 왜 자신의 이름으로 암페타민을 받지 않은 것인가?” “한국에서 치료와 처방을 충분히 받을 수 있지 않았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박봄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대기업 직원의 처벌을 거론하며 “불공정한 수사다. 특혜 의혹을 벗어날 수 있나?”라며 수사 과정에 대한 해명 또한 요구했다.

한편 박봄은 현재 2NE1 월드투어를 마치고 휴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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