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스는 지난 2009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한 단계 도약했다. 매출의 80% 수준을 차지하는 TV용 LED 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삼성전자 LED TV 출하량 증가로 LED 백라이트유닛(BLU)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주가도 덩달아 휘파람을 불었다. 2008년말 2567원이던 주가는 2009년말 8930원까지 오르며 이 기간 동안 주가상승률은 247.88%에 달했다. LED 응용분야가 녹색뉴딜정책에 이어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으로 확정되는 등의 정부정책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분기 매출액은 5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09년 전체 매출액은 1330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7.4%, 86.6% 급증하며 호황기를 맞았다.
거칠 것 없이 달렸지만 시련의 계절도 있었다. 2010년 2분기부터 LED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BLU의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급등세를 나타냈던 루멘스의 주가도 수급 불균형 속 이익모멘텀 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LED TV 수요 부진 여파로 5월 1만59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하염없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1년 10월 3875원까지 하락하며 75.63%의 주가하락률을 경험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부터 재도약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25억원으로 전년대비 66.30% 증가했고, 매출액도 6141억원으로 24.07%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5.95% 늘어난 324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조명용 LED 매출 확대로 질적 성장세 시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버프리 플립칩(Flip Chip)을 활용한 조명용 LED 패키지 출시로 조명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TV BLU 시장에서의 수익성 감소는 초고화질(UHD) TV 수요가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이며, 모바일 LED Flash 탑재로 인한 이익률 개선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LED조명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액은 6700억원,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고 내년 매출액은 7486억원, 영업이익은 580억원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