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800만대 판매 청신호… 美서 판매 신기록

입력 2014-07-02 09:21 수정 2014-07-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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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 미국에서 최대 판매 기록을 다시 쓰며 ‘글로벌 800만대’ 달성의 청신호를 켰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404만341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3만6445대에 비해 5.4% 증가한 수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판매목표를 786만대로 세웠다. 상반기에 올해 목표치의 51.4%를 달성한 만큼, 현대기아차의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 249만637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4.4%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154만7040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해외 시장 중 미국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약진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미국에서 66만1847대를 판매해 미국 진출 이후 반기 기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모델별로는 기아차의 쏘울이 상반기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어난 7만4999대가 판매돼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에서는 신형 ‘제네시스’가 선전했다. 미국에서 6월 본격 출시된 제네시스는 한 달 간 3109대가 팔려 고급시장의 돌풍을 예고했다.

현대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상반기 국내에서 34만643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4% 실적이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출시한 제네시스가 올해도 신차효과를 이어갔으면 올해 3월 말 출시된 ‘LF쏘나타’도 실적을 강하게 견인했다.

특히 쏘나타는 4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월간 판매 1만대를 넘어서며 상반기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상반기 내수 판매는 21만87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신차가 없었던 데다 현대차의 쏘나타, 제네시스 등의 인기에 밀려 주요 차종의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출시된 올 뉴 카니발은 판매 6일 만에 2684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어 하반기 판매는 부진을 만회할 전망이다. 또 기아차는 3분기에 신형 쏘렌토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신차 효과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상반기 국내 완성차업체의 내수 판매 규모는 70만73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67만2813대보다 5.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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