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환율 장중 1010.1원까지 하락…당국 1010원선 방어의지 주목

입력 2014-07-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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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저점을 1010.1원까지 낮추면서 1010원선을 위협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원 오른 1011.8원에 출발했다. 하지만 개장 직후 1분도 지나지 않아 1010.1원까지 저점을 확대했다. 이후 오전 9시 30분 1.35원 내린 1010.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연저점을 경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에도 연저점을 낮출지 주목되고 있다. 또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한 가운데 1010원선이 붕괴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주요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6월 제조업 지수가 55.3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미국 제조업의 생산과 주문이 4년 만에 최고 활기를 띠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금융데이터제공업체인 마르키트는 6월의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3으로 나와 2010년 5월 이후 가장 높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의 제조업 PMI도 6월에 호조세를 띠었다.

그러나 월말이 지나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1010원선에서는 레벨 부담감과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긍정적 분석으로 미국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화됨에 따라 오늘도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 압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 통화 움직임과 당국의 1010원 방어의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8분 1.91원 내린 100엔당 994.54원을 기록, 5거래일 연속 세자릿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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