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이정영(50·사진) 대구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로 그의 제자들은 청소년, 대학생, 군인, 수형자 등 다양하다.
최근 대학 내 ‘최우수 강의상’을 받은 이 교수는 1982년 야학교사로 가르침을 시작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지인의 소개로 대구 수성구 범물동의 한 야학에서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수학을 가르쳤다.
야학교사 생활을 하면서 대학을 마친 그는 대기업 연구원으로 취직했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을 잊을 수 없어 야학교사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그는 야학교사로 활동하기 위해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에 입학해 1998년 안경사 면허를 얻은 뒤 안경원을 개업했다.
안경원 개업으로 자유시간이 생긴 그는 경북 구미에 있는 한 야학에서 성인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동안 자기 자신에 대한 계발도 계속한 그는 2002년 지역의 한 대학에서 강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004년에는 대구보건대 전임교수가 돼 대학생들을 가르쳤다.
그의 봉사활동은 단순히 가르치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대학교수가 된 뒤부터는 매년 30일 이상 네팔이나 필리핀, 몽골 등 안경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찾아가 안경과 관련한 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눈빛이 떠오르면 가르치는 것을 중단할 수 없을 정도로 야학활동에 중독돼 있었다. 배움에 목말라하는 이웃들이 많은 만큼 가르치는 봉사활동은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