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단장이자 예술감독인 강수진이 ‘나비부인’의 작품 제작 계기를 밝혔다.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갤러리 마노에서는 ‘강수진&인스부르크 발레단 나비부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예술감독 엔리케 가사 발가, 발레리나 강수진, 발레리노 카를로스 콘트레라스 라미레즈가 참석했다.
엔리케 가사 발가 예술감독은 이날 행사에서 ‘강수진&인스부르크 발레단 나비공연’에 대해 오로지 강수진이 주인공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강수진은 “발레를 하는 사람으로서 한 작품이 절 위해 만들어진다는 건 하나의 영광이고, 행복감이다”라고 털어놨다. 발가 예술감독은 “강수진이 작품을 거절했다면, 이 작품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발가 예술감독은 “수년 전 강수진과 갈라 콘서트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 어머니가 관중석에 있었다. 어머니가 제게 ‘나비부인’을 만든다면, 주인공은 강수진이 돼야한다고 하셨다”며 에피소드를 드러냈다.
강수진은 극 중 미군 장교 핀커톤과 결혼해 그의 아들까지 낳지만 곧 버림받는 게이샤 초초 역을 맡는다.
‘강수진&인스부르크 발레단 나비부인’은 푸치니의 동명 오페라를 바탕으로 한 전막 발레다. 2013년 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초연이 이뤄진 이래 두 번째로 한국서 공연된다.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