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경찰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청소년 경찰학교 프로그램'을 7월부터 현재 전국 10개 경찰서에서 20개 경찰서로 확대해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청소년 경찰학교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지역 경찰서에서 학교폭력 역할극, 형사체험, 심리상담, 경찰 직무 체험, 과학수사 체험 등을 해보는 것으로, 지난 3월부터 '현장 중심 학교폭력 대책'의 하나로 시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진로 교육을 함께 실시할 수 있어 일선 학교 현장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울 강북·강서경찰서는 운영 횟수를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했음에도 이달까지 모든 예약이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2학기부터는 '청소년 경찰학교'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경찰관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프로그램 운영 경찰서나 교육지원청에서 학교별로 접수한다.
7월부터 새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찰서는 부산 사상서, 울산 중부서, 경기 안양만안서·일산서·남양주서, 강원 원주서, 충북 청주상당서, 충남 천안서북서, 경남 김해중부서, 제주 동부서 등이다.
청소년 경찰학교를 수료한 학생들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활동한다는 다짐과 함께 수료증을 받게 되며, 학교에 돌아간 후 학생들이 또래안전 지킴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블로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정부 3.0 시대를 맞아 경찰청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업 운영 모델 및 프로그램 개발, 우수 사례 확산 등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