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기업 경영승계 ‘아버지→ 딸’사례 늘어” -FT

입력 2014-07-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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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기업의 경영승계 구도가 아버지와 아들 대신 아버지와 딸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최근 수년간 가족기업의 경영에 딸이 중역으로 참여하는 것을 자주 접할 수 있으며 결국에는 경영권을 딸에게 승계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전했다.

스위스 IMD 경영대학원 가족비즈니스센터의 데니스 케니언 루바 교수는 “‘아버지→딸’ 승계가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며 한 쿠웨이트 여성이 남자형제가 있고 장녀가 아닌데 아버지의 기업에 입사하고 나서 경영권을 차지한 사례를 대표로 꼽았다.

이 여성은 “처음부터 아버지가 자신을 중역회의에 데리고 가 자신을 경영파트너로 소개했다”며 “이는 아버지가 자신을 깊이 신뢰하고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도 마땅히 존중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케니언 루바 교수는 구체적인 데이터는 부족하나 미국 보험회사 매스뮤츠얼의 연구자료에서 미국 기업 중 딸이 후계자가 된 비율이 1998년 25%에서 2003년 34%로 늘어났다는 결과로 추세를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 기회 확대 등 몇 가지 성공 요인으로 여성이 경영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아버지는 아들보다 딸에게서 덜 위협을 느껴 아버지와 딸이 팀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 케이언 루바 교수는 딸은 아들과 달리 경영권보다는 능력 입증을 먼저 원한다고 덧붙였다.

FT는 영국 기업 이백(Ebac)과 솔라솔브 등을 딸이 경영해 성공한 기업으로 꼽으며 창업주인 아버지와 딸이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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