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일 장중 한때 1010원선이 붕괴된 것과 관련해 금융사들이 긍정적이거나 영향이 미미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서정훈 외환은행 연구위원은“은행의 경우 환율 하락이 나쁘지 않다. 현재 외화부채 차입금이 많은데, 환율 하락으로 원화 환산금액이 줄어들면서 상환할 비용이 줄어든다.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은 환율 하락에 불구하고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보험사는 환율 리스크가 거의 없는 편이다. 외화거래를 하는 경우에 자연적인 헷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도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지만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해외 여행객에 의한 카드결제가 늘어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업체는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하지만 해외 여행 등을 통한 카드결제가 늘어 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원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기업외화예금 및 외환보유고 규모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상수지 흑자 등을 감안하면 원화강세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설이 대두되는 시점부터 반등 예상되나, 금리 인상이 경기호전에 따른 것이고 국내 경제펀더멘털 또한 나쁘지 않아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