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 매매는 지방이, 전세는 수도권이 상승주도

입력 2014-07-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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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상승했다.

2일 한국감정원이 2014년 상반기 주택시장동향을 분석한 결과 매매가격은 0.78%, 전세가격은 1.86% 상승했으며 매매는 지방이, 전세는 수도권이 가격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매매가의 경우 지난해 8.28 전월세대책에서 주택구입가능 계층의 주택구입 촉진의 일환으로 시행된 공유형 모기지와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회복되며 주택가격은 10개월(2013.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승폭은 둔화됐다.

특히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의 임대소득 과세 발표 이후 투자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수도권의 주택매매가격은 4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지방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0.60%, 지방은 0.94% 올랐고 대구 3.54%, 경북 2.36%, 충남 1.34% 순으로 상승한 반면 전남 0.43%, 전북 0.30% 하락, 강원은 보합을 나타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1.25%, 단독주택은 0.10% 상승한 반면, 연립ㆍ다세대는 0.07% 떨어졌고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은 1.06%, 지방은 1.45% 강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대구 4.50%, 경북 4.41%, 충남 2.48% 순으로 상승한 반면 전남 0.98%, 세종과 전북 0.43% 순으로 하락했고 서울, 경기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은 저금리 기조 유지로 임대인은 월세를 선호하고 임차인은 전세를 선호하는 수급불균형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보다 저렴한 전세를 찾아 서울에서 외곽으로의 이주수요가 증가했고 주요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은 근로자 유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세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3개월은 계절적인 비수기와 맞물려 연초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57%, 지방은 1.20% 올랐고 대구 3.47%에 이어 인천 2.98%, 경기 2.85%, 서울 2.05% 순으로 상승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2.82%, 연립주택 0.79%, 단독주택 0.12% 순으로 상승했고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은 3.76%, 지방은 1.88% 강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인천 4.78%, 대구 4.51%, 경기 3.99% 순으로 올라 서울보다 전세가격이 저렴한 서울통근권 내 이주수요와 혁신도시 및 산업단지 인근 근로자 유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입주물량이 풍부한 세종과 전남은 각각 3.24%, 0.25% 하락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매가격은 대구 달서 5.30%, 경북 경산 4.37% 등이 크게 상승한 반면 경기 군포 1.99%, 충남 계룡 1.36%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경기 고양 일산서 5.89%, 경기 성남 분당 5.87%, 대구 달서 5.53% 등이 크게 올랐고 전남 목포 0.94%, 전북 전주 완산 0.76% 등은 떨어졌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지난 해 12월 61.8%에서 올해 6월 62.5%로 올라 상반기에 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지방(0.3%p) 에 비해 수도권(1.2%p) 이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1.4%p) 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유형별로는 아파트(1.1%p) 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매매시장이 경우 경기회복 둔화로 인해 주택시장의 둔화도 우려되나 임대소득 과세 방침의 완화 및 재건축단지의 사업추진 속도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해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TV, DTI 등 금융규제의 제한적 완화, 임대소득 과세 완화를 포함하는 소득세법 개정,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현재 논의중인 사안들의 국회 법안통과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임대소득 과세에 의한 불안심리와 1000조원을 상회하는 가계신용으로 인한 소비 침체가 장기화돼 주택구매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감정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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