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수문장 경기당 0.625골…경기당 1골 허용해도 ‘탈락’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7-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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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수문장 나바스와 브라질 세자르(사진=AP뉴시스)

수문장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브라질월드컵 참가국 골키퍼의 활약에 따라 참가국들의 명암이 극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대회 우승국 스페인은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에게 골문을 맡겼지만 조별예선 네덜란드(5실점)와 칠레(2실점)전에서 7골을 헌납하며 예선 탈락 수모를 맛봤다.

홍명보호의 수문장 정성룡(수원 삼성)은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두고 열린 가나전에서 4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중용으로 주전 골키퍼로 출장, 알제리전에서 4실점하며 예선 탈락의 원인이 됐다.

반면 8강에 합류한 8팀의 수문장은 최고의 경기력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8강에 합류한 각국 수문장은 32경기에서 20골을 허용, 0.625의 실점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당 1점도 허용하지 않은 셈이다.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브라질 줄리우 세자르(토론토FC), 네덜란드 야스퍼 실리센(아약스), 아르헨티나 세르히오 로메로(AS 모나코)는 각각 4경기에서 3실점했고, 콜롬비아 다비드 오스피나(니스)와 파리드 몬드라곤(데포르티보 칼리), 코스타리카 케일리 나바스(레반테), 프랑스 위고 요리스(토트넘), 벨기에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경기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번 브라질월드컵 16강전 8경기에서 최우수선수(MOM)으로 선정된 8명 중 5명이 골키퍼일 정도로 골키퍼에 대한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특히 코스타리카의 나바스는 조국을 사상 첫 8강에 오르게 한 일등공신이다. 그리스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는 동안 무려 24개의 슈팅을 막아냈다. 승부차기에서는 그리스의 마지막 키커 테오파니스 게카스(아크히사르 벨레디예스포르)의 슈팅을 막아내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브라질의 특급 공격수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뒤에는 베테랑 골키퍼 세자르가 있다. 칠레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두 번이나 선방, 조국 브라질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편 독일의 수문장 노이어는 골문을 박차고 나가는 등 공격형 골키퍼로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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