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6개 증권사 노동조합이 증권업계 불황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잇따르자 공동투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16개 증권사 노조와 공동으로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본부는 이날 ‘증권노동자’라는 이름의 유인물을 통해 “우리 증권노동자의 삶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으며 함께 어깨걸고 뭉치고 더 크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사측이 약정강요·퇴출압력 등 모든 책임을 증권노동자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며 공동투쟁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본부는 “같은 금융업이라도 은행·보험업보다 유독 증권업 업황이 좋지 않고, 증권사간 과당경쟁·수수료 인하·영업이익 감소로 현장의 노동자들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약정을 기반으로 하는 성과급 중심의 임금체계는 증권노동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2년간 증권업계에서는 모두 300개가 넘는 지점들이 통폐합됐다”며 “수많은 사업장에서 희망퇴직이 단행됐고, 중소형 증권사에서는 강제퇴출 등 인력 구조조정도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본부의 선언서에는 이규호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 본부장을 비롯, 골든브릿지투자증권·교보증권·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우리투자증권·하나대투증권·하나대투IB·하이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HMC투자증권·IBK투자증권·SK증권·코스콤·한양증권·NH투자증권 등 증권사·기관 지부장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