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녹취록 왜곡 논란...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파행

입력 2014-07-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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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녹취록 왜곡 논란...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파행

▲사진=김광진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사고 녹취록에 전혀 없는 내용을 조작해서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회의에서 발표했다는 이유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회의를 중단키로 한 것.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을 포함한 소속 의원들은 2일 이같이 주장하며, 김광진 의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그 전까지는 회의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원진 의원은 "사고 책임에 대한 명확한 규명을 하고 향후 이런 부분이 없도록 차분하게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같은 녹취록을 받았는데 전혀 다르게 왜곡, 날조한 부분을 갖고 국민을 호도하고 정쟁으로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광진 의원은 사고 당시 청와대 한 관계자가 해양경찰청에 선박 주변 영상을 요구한 녹취록을 언급했다. 김광진 의원에 따르면 녹취록에서 청와대 관계자는 "내가 요청하는 게 아니다. VIP(대통령)가 그것을 제일 좋아하니까 그것부터 하라고 끊임없이 한다. VIP는 계속 다른 화면만 요구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수행하느라 구조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이어서 사실일 경우 파문이 예상된다.

국조특위가 파행으로 치닫자 세월호 일부 유가족은 "(여당의 입장을) 이해 못하겠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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