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부패와 권력남용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전날 프랑스 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경찰에 구금된 채 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얻었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이 기소했다는 것은 증거를 포착했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번 기소로 2017년 프랑스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정계에 복귀하려는 사르코지의 계획이 물거품될 위기에 처했다. 사르코지는 당초 그가 속한 대중민주연합(UMP)이 오는 11월 새 총재를 선출하기 전에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리비아의 독재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수천만 유로의 자금을 비밀리에 건네받은 혐의가 있다.
그는 또 2012년 대선 당시 가짜 영수증 등을 이용해 법정 선거비용인 2250만 유로(약 311억원) 이상의 돈을 쓴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