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10승도 팀 1위 탈환도 다음 기회에

입력 2014-07-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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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클리블랜드전 투구 모습(사진=AP/뉴시스)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두 토끼 사냥에 실패했다. 시즌 10승과 팀의 리그 1위 탈환이다.

류현진은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실점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이어 등판한 구원진의 난조로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0-0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메스에게 우전 안타에 이어 라이언 레이번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빼앗기며 2점을 먼저 헌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5회부터 클리블랜드 타선을 꽁꽁 묶으며 7회까지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은 5회말 3점을 몰아치며 3-2 역전에 성공, 류현진의 시즌 10승은 손에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상황은 달라졌다. 8회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2안타 3볼넷을 내주며 3점을 빼앗기면서 전세는 3-5 역전이 됐다. 류현진의 시즌 10승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다저스는 8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결국 다저스는 4-5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리그 1위 탈환을 노리던 다저스는 48승 39패로 리그 1위 탈환에 실패했다. 만약 이날 다저스가 승리하고 내셔널리그 1위 샌프란시스코가 패한다면 리그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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