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시진핑 효과 vs 환율·실적 부담, 숨고르기 이어갈 듯

입력 2014-07-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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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17포인트(0.12%) 오른 16976.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0포인트(0.07%) 상승한 1974.62, 나스닥종합지수는 0.92포인트(0.02%) 하락한 4457.73으로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고용은 개선됐지만 제조업 부문은 더딘 흐름을 나타냈다. ADP 민간 부문의 고용이 28만1000명 늘어나며 전월대비 10만명 넘는 증가세를 보이며 비농업분야 일자리수의 개선 기대도 높아졌다. 하지만 5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0.5% 줄어들며 제조업 분야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한편 전일 국내증시는 뉴욕증시 강세 효과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201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3000억원 넘는 매수세를 보이며 강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일 국내증시는 전일 급등세 이후 다시 숨고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방한으로 한중 FTA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관련 내수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하지만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6년만에 1010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수출주들을 중심으로 한 채산성 악화가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가적인 원화 강세 현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업종별 차별화 양상이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방한으로 한중 FTA 효과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증시 영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며 "한중 FTA 타결로 관세가 철폐되더라도 실질 효과는 높은 기대와 간극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질적인 혜택이 예상되는 소비재 품목에 대한 선택적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추가 하락이 진행되더라도 폭이나 기간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변수보다 하반기 수요 증가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으로 국내 수출 증가 기대가 기업이익 성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원화 강세로 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우려가 엿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와 벨류에이션 저평가 메리트로 상쇄될 수 있고, 음식료 업종은 수입물가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측면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부담과 거시경제 개선 한계 등에 따른 펀더멘털 측면보다 금리인하 등과 같은 정책변화로 옮겨가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 기조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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