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여사는 빼어난 미모와 ‘국민가수’ 출신의 친근한 대중성을 무기로 중국의 소프트 파워 아이콘으로 통하고 있다. 그는 1987년 시 주석과 결혼하기 전부터 중국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지금도 그는 인민해방군 가무단 예술감독을 이어 가고 있고, 군에서는 장성(우리의 준장)급 대우를 받는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친선대사이자 중국 위생부 에이즈예방선전위원회 위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에이즈 퇴치를 위한 활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 주석과 결혼 후 역대 중국 지도자의 부인들과는 다르게 국내외에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면서 이른바 ‘펑리위안 신드롬’을 불러올 정도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는 펑 여사는 방한 기간 동안 고궁 등 문화유적과 공연 관람, 한국 전통문화 체험 등의 '소프트외교'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존중하는 모습으로 한국인들의 친근감을 제고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영예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안내를 맡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펑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시 주석 국빈방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박 대통령과 시 주석과 간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조 정무수석의 안내로 별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펑 여사는 또 창덕궁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한중 양국의 인문, 문화 교류협력의 중요성을 직간접적으로 강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평 여사는 박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뒤 4일엔 박 대통령 주최 특별오찬에 남편 시 주석과 함께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한에서 펑 여사가 어떤 패션 스타일을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연예잡지 배너티 페어가 뽑은 세계 베스트 드레서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세련된 정장부터 중국 고유 민속풍의 의상까지 그가 입는 옷과 핸드백은 항상 유행을 불러온다. 이 뿐 아니라 휴대전화까지 중국에선 바로 ‘완판’으로 이어지는 등 인기가 높다.